지난달 29일 독일 쾰른에서 심혈관계 질환 국제언론 세미나가 열렸다. 주제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관리’.
○ 만성질환 사망자 절반이 심혈관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이란 심장의 이상으로 혈액을 제대로 방출하지 못하거나 혈액의 흐름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질병을 통틀어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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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만성질환으로 사망한 전 세계 3500만 명 중 50% 이상이 심혈관계 질환이 원인이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세계심장협회(WHF) 부회장 필립 풀윌슨 교수는 전 세계적인 심혈관계 질환 예방 캠페인을 촉구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의 전문가와 일반인을 상대로 이 병의 심각성에 대해 캠페인과 교육을 전개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운동 부족 기름진 식사 등 잘못된 생활습관과 이로 인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동맥경화를 거쳐 뇌중풍을 일으키거나 관상동맥질환, 협심증, 급성심근경색, 심장마비를 유발한다. 호주 시드니대의 스티븐 맥마흔 교수는 이 세미나에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세계적인 비용 부담은 1조 달러(약 1034조 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항혈소판 치료와 금연을 병행하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고, 그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을 75% 정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바이엘사, 항혈액응고제 2007년 출시
이 세미나에서는 다국적 제약회사인 바이엘이 개발 중인 신약(팩토10a억제제)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2상 임상시험이 끝난 단계이기 때문에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이 신약은 혈전증을 막는 기능으로 혈전색전증, 뇌중풍 그리고 심근경색을 장기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전색전증은 가장 심각한 심혈관계 증상 중의 하나이고 치료제 개발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망률은 여전히 높다.
현재 항혈액응고제는 대부분 주사제이지만 이 약은 먹는 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바이엘은 “항혈전증에 효과가 있는 최초의 물질인 ‘팩토10a억제제’가 빠르면 2007년에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쾰른=이지훈 기자 j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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