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2일 과학기술부 농림부 등 정부 관계 부처 합동으로 작성한 ‘한의약 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10년까지 7315억 원을 들여 한의약의 산업화 과학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특정 질병에 대한 전문적 진료를 위해 2008년부터 한방전문병원제가 도입된다. 한방병원도 ‘척추전문’ ‘소화기내과전문’ 같은 방식으로 병원 이름에 질병 명칭이나 신체 부위를 명기할 수 있게 된다.
또 2010년 이전에 국립의료원 부설로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은 당초 서울대에 설립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서울대가 학제 확대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혀 국립의료원 부설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2009년까지 전국 10곳의 공공의료기관에 한방진료부를 설치해 양-한방 협진모델을 개발하고 2010년까지 전국 177개 보건소에 한방 허브 보건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미 2사단 내에도 한방진료소 개설을 추진하는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방 치료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한방 서비스 품질 관리를 위해 2008년 대학 부설 한방병원을 필두로 2010년까지 70병상 이상 전국 한방병원을 대상으로 서비스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수입 한약재 안전성 정밀검사 대상을 현재 94개 품목에서 520개 전 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방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 △동의보감 완역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록 추진 △한방 비방(秘方)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1990년부터 14년간 전체 의료기관 건강보험 청구 건수가 3배 증가한 가운데 한방의료 청구는 20배 늘어나는 등 한방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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