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서울대 측이 외신 기자들에게 배포한 영문판 보도자료를 그대로 전제해 눈길을 끌었다. AFP통신은 복제 개 스너피가 진짜라는 사실을 별도의 기사로 다뤘다.
뉴욕타임스는 황 교수의 몰락은 64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 한국 정부와 그를 영웅으로 생각한 한국 국민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황 교수 연구 논문에 대한 서울대 조사를 이끌어낸 연구기관과 PD수첩, 젊은 과학자들이 논문 조작 사건의 파장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황 교수의 연구 가운데 2005년 네이처에 발표된 복제 개 스너피는 거짓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한국인들과 세계 과학계가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으로 받은 충격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BBC 방송은 황 교수를 복제연구의 선구자이며 국민 영웅으로 떠받들었던 많은 한국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황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은 최근 역사에서 주요 과학계 사기사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다시 살리는 치료와 연결될 것으로 기대했던 기술 자체가 허위가 돼 한국 과학기술에 대한 국제적 신뢰는 떨어졌으며 황 교수의 연구를 지원해온 한국 정부 또한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시히신문은 황 교수를 포함해 10명의 연구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취해졌다며 1998년 이후 정부가 황 교수에게 지원한 최소 600억 원 이상의 연구비 사용처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황 교수가 사이언스에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논문을 내 국가적 영웅이 되면서부터 논문 조작자로 몰락할 때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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