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황우석교수 수사 착수

  • 입력 2006년 1월 11일 18시 07분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검의 특수부와 형사2부, 첨단범죄수사부 검사 5, 6명으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서울대 황우석(黃禹錫) 석좌교수팀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에 대한 본격 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朴英洙)의 지휘를 받게 되는 특별수사팀은 홍만표(洪滿杓)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을 팀장으로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와 과학수사 2담당관실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검찰은 그러나 당초 수사 초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황 교수 연구비에 대해서는 감사원이 감사를 하기로 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뒤로 미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당분간 황 교수가 제기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논문 조작 경위를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황희철(黃希哲) 1차장은 "연구비 부분은 해당 부처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해당 부처와 감사원 등이 먼저 감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황 차장은 "검찰 수사는 '바꿔치기' 의혹 부분을 먼저 하고 이후 연구비 부분을 순차적으로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12일 중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 자료를 모두 넘겨받고 서울대 수의대와 미즈메디병원, 한양대 의대 등 관련 기관과 관련자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우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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