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매개 치료 코디네이터 이주연 씨

  • 입력 2006년 1월 12일 03시 00분


도우미견과 함께 병원 및 사회복지시설을 돌며 자폐아 등의 치료를 돕고 있는 이주연 씨. 연합뉴스
도우미견과 함께 병원 및 사회복지시설을 돌며 자폐아 등의 치료를 돕고 있는 이주연 씨. 연합뉴스
한 젊은 여성이 치료 도우미견과 함께 병원을 찾아다니며 자폐아와 치매노인 등의 재활을 돕고 있다.

치료 도우미견과 함께 한 달에 서너 차례씩 병원과 재활시설 등을 찾는 주인공은 ‘동물 매개 치료 코디네이터’ 이주연(30) 씨.

동물 매개 치료 코디네이터는 사람을 잘 따르는 애완동물을 데리고 병원 등을 찾아 자폐아나 치매노인들을 즐겁게 해주면서 이들의 재활 치료를 돕는 사람을 말한다.

건국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이 씨가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올해로 4년째. 2002년 11월 경기 용인시의 삼성SDI 도우미견센터에 입사한 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 씨는 “사람을 잘 따르고 외향적인 성격의 개를 골라 기본적인 복종 훈련과 개인기 훈련을 시킨다”며 “자폐아나 치매노인은 자신들의 말을 잘 듣는 도우미견을 보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씨가 봉사활동에 함께 데리고 다니는 개는 몸집이 작은 몰티즈에서부터 몸무게가 70kg 가까이 되는 그레이트피레네 등 7마리로 모두 사람을 잘 따르고 성질이 온순한 개다.

이 씨는 환자의 나이와 성별 몸집 등을 고려해 봉사활동 때 데려가는 개를 선택한다.

이 씨는 “평소 말이 거의 없던 한 자폐 어린이가 도우미견을 보고 먼저 이름을 불렀는데 그걸 보고 부모가 뛸 듯이 기뻐한 적도 있다”며 “도우미견의 효과가 금세 나타나지는 않지만 분명 도움은 된다”고 덧붙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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