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세계에서 상대를 제압할 때 크기가 아니라 자외선을 동원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남아프리카 비트바테르스란트대 동식물 및 환경 과학부 제시카 스테이플리 연구팀이 아프리카 아우흐라비스 납작 도마뱀 수컷을 조사한 결과 싸울 때 상대 목덜미의 자외선을 보고 적을 판단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연구팀이 납작 도마뱀의 목에 선크림을 발라 자외선을 차단한 결과 상대 도마뱀으로부터 공격을 더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자외선 색이 수컷 도마뱀의 우세한 능력을 말해준다는 뜻. 이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저널 ‘바이올로지 레터스’ 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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