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추종 20대 MBC에서 자살기도

  • 입력 2006년 1월 19일 17시 20분


19일 오후 1시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MBC 1층 로비에서 이모(28·경북 경산시) 씨가 "황우석 사태는 방송국(MBC) 책임"이라고 주장하며 미리 준비한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경북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이 씨는 이날 대구MBC를 찾아와 보도국 간부와의 면담을 요구하던 중 자신을 만나기 위해 로비로 걸어 나온 이 방송국 K 기자에게 "나는 대구 N고 출신이다. 평소 황 교수를 지지해 왔다"고 말한 뒤 갑자기 플라스틱 병을 꺼내 100cc가량의 살충제를 마셨다.

평소 황 교수에 대한 존경심을 종종 밝혀온 이 씨는 MBC 'PD수첩'의 줄기세포 관련 프로그램이 방송된 뒤 대구MBC 보도국에 수차례에 걸쳐 항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가 MBC의 황우석 교수 사태 방송에 불만을 품고 홧김에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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