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신소재공학과 염근영(廉根永·48) 교수팀은 24일 “최근 전기를 띠지 않는 가스의 평행한 흐름인 중성 빔을 이용해 원자층 하나하나를 양파 껍질 벗겨내듯 식각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부 ‘테라급 나노소자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 성과는 ‘일렉트로케미컬 앤드 솔리드 스테이트 레터스’ 최근호에 논문이 실렸고 국내외에서 2건의 특허가 등록됐다.
이 기술은 실리콘 웨이퍼 같은 재료의 식각 공정 중 전기적, 물리적 손상이 없고 식각 공정 후의 표면 거칠기도 원자층 단위 이내로 조절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염 교수는 “이 기술은 차세대 나노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원천기술”이라며 “2010년 상용화될 경우 연간 최소 4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