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d3o랩 사는 자체 개발한 신물질 ‘d3o’를 정강이와 팔뚝 부분에 넣은 첨단 스키복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회사는 몇 달 전 미국과 캐나다 알파인스키 활강 종목 선수들에게 이 스키복을 입고 연습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제 선수들은 이 스키복이 없으면 스키를 타지 않으려고 할 정도”라는 게 이 회사 리처드 파머 사장의 주장이다.
파머 사장은 “d3o는 찐득찐득한 유체와 폴리머를 섞어 합성한 물질”이라며 “보호할 신체 부위 형태에 맞게 틀을 만들어 이 물질을 붓는 방식이어서 처리 과정이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질은 보통 때는 분자들이 약하게 결합돼 있어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반면, 충격을 받아 갑작스러운 변형이 생기면 순간적으로 분자들의 결합이 강해져 더 단단해짐으로써 보호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실험실 테스트에서는 d3o 보호대가 기존 보호대만큼 충격을 막아 줄 수 있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 보호대는 가볍고 쉽게 구부러져 기존 스키복 안쪽에 댈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특징이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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