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로도 가뿐”…네발 달린 ‘짐노새 로봇’ 나왔다

  • 입력 2006년 3월 10일 03시 11분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험한 지형을 무거운 짐을 지고 오를 수 있는 네발 로봇이 미국에서 개발됐다.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온라인판 3일자는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자체 개발한 네발 로봇 ‘롭소’의 활동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롭소는 높은 경사로를 오르고 거친 바위 지형에서도 이동할 수 있어 군사용으로 적합하다”며 “지구에서 가장 진보한 네발 로봇”이라고 말했다.

생김새가 염소와 말의 중간 모습이고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다고 해서 별명이 ‘짐노새 로봇’이다.

보통 군인들은 40kg 무게의 장비를 메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롭소는 이 무게의 짐을 등에 지고 35도의 경사를 오를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또 심하게 충격을 받아도 금세 균형을 회복할 수 있을 정도로 민첩하고 안정적이다. 험한 산길을 오를 때 스스로 비교적 단순한 지형을 향해 경로를 이동하기도 한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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