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22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최고과학자위원회(위원장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를 열고 지난해 부여한 황 교수의 최고과학자 지위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날 최고과학자위원회 10명 중 참석자 7명이 모두 황 교수의 최고과학자 지위 철회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이 조작됐다고 밝혀져 최고과학자 자격요건에 부적합해 지위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과학재단은 황 교수와 체결한 연구 협약을 모두 해지하고 연구비 정산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는 서울대가 20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줄기세포 논문조작의 책임을 물어 황 교수를 파면한 데 이은 정부 차원의 후속조치로 과기부는 이미 지난해 12월28일 황 교수의 연구비 집행을 중단시킨 바 있다.
과기부의 이번 결정으로 황 교수에 대한 서울대와 정부의 제재조치가 사실상 모두 마무리됐다.
과기부와 위원회는 앞으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고과학자 연구지원사업의 개선 방안을 마련한 뒤 향후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에서 최종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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