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3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성 751명을 대상으로 흡연여부를 조사한 결과 흡연율이 49.2%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성인 남성 흡연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1980년으로 79.3%였다. 이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1995년엔 66.7%로 60%대에 진입했고 2003년엔 56.7%로 50%대에 진입했다.
담배 가격 인상 전인 2004년 9월의 조사결과와 이번 결과를 비교하면 60세 이상의 흡연율이 45.3%에서 30%로 15.3%포인트나 줄어 가장 많이 금연을 한 나이대로 조사됐다.
다음이 50대로 50.4%에서 40.8%로, 40대는 58.3%에서 49.5%로, 20대는 66.2%에서 58.5%로 흡연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로는 월평균 500만원 이상과 99만원 이하 소득자의 흡연율 하락 폭이 가장 커 각각 17.2% 포인트, 15.5% 포인트가 떨어졌다. 고소득자와 저소득자의 하락 폴이 큰 것은 각각 건강에 대한 염려와 담뱃값 인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400만~499만원 소득자가 12.2% 포인트, 100만~199만원 10.2% 포인트, 200만~299만원 7.8% 포인트 줄어들었으나 300만~399만원 소득자는 흡연율이 오히려 3.1% 포인트 늘어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남성 흡연율의 감소는 담뱃값 인상, 보건소마다 운영되는 금연클리닉 및 금연교육, 금연구역 확대 등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2010년까지 성인 남성 흡연율을 30%까지 낮추기 위해 기존 정책을 계속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인 여성의 경우 흡연율이 2000년 이후 특별한 증감없이 2.7~6%를 유지하고 있다.
이진한기자 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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