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오래쓰면 뇌종양 위험

  • 입력 2006년 4월 2일 16시 23분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면 뇌종양 위험이 높아진다는 믿음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인터넷 의학뉴스 저널인 '메디컬뉴스 투데이'는 스웨덴 국립직장생활연구소의 크옐 밀로 박사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몇 년에 걸쳐 2000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뇌종양 발병률이 2.4배나 높다고 전했다. 뇌종양으로 투병중인 20~80세의 환자 905명과 같은 연령대의 정상인 905명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밀로 박사는 평소에 휴대전화를 귀에 갖다대는 쪽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에 따라 뇌종양 병변이 일어나는 위치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스웨덴이 다른 나라보다 빠른 1984년 휴대전화를 개통했으므로, 휴대전화와 뇌종양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데는 가장 적합한 나라"라며 뇌종양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핸즈프리 기기를 사용하기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하루 1시간 씩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약 6년 뒤면 누적 통화량이 2000시간에 이르게 된다.

한편 올해 1월 영국에서 발간된 한 의학 보고서는 휴대전화 사용량과 뇌종양 발병 여부 사이에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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