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앤서니 애털러 박사 연구진은 선천성 척추 기형으로 신경이 손상돼 방광이 딱딱하게 굳어져 소변이 새는 4∼19세의 환자 7명에게서 방광세포를 채취해 체외에서 배양한 뒤 다시 이식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결과는 영국의 주간 의학전문지 랜싯의 특별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됐다.
환자 중 한 명인 케이틀린 맥나마라(16) 양은 “기저귀를 차지 않고 밖에 나가 마음껏 놀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AP통신은 4일 지금까지 피부와 뼈, 연골 같은 간단한 조직은 인공 배양이 가능했지만 방광처럼 복잡한 장기를 환자 자신의 세포로 체외 배양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전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 많다는 전문가들도 “엄청난, 정말 엄청난 진보”라고 평가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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