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소액주주 4명, 손정의일본소프트뱅크회장등 고소

  • 입력 2006년 4월 12일 17시 53분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를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업체 그라비티의 소액주주 정모(44) 씨 등 4명은 11일 손정의(孫正義)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류일영 그라비티 회장 등 9명을 업무상 배임과 주가조작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정 씨 등은 고소장에서 "그라비티 경영진은 그라비티의 나스닥 상장을 폐지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헐값에 사들이려 하고 있다"며 "이후 그라비티를 일본 증권거래소에 다시 상장해 대규모의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2004년 그라비티는 순이익이 292억 원이었는데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뒤 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이는 경영진이 경제성이 떨어지는 일본 온라인 게임 해외 판권과 펀드 투자 명목으로 자산을 빼돌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라비티 측은 "나스닥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 전혀 없고 자산을 빼돌린 적도 없다"며 "지난해 손실이 컸던 것은 차기 개임 개발 등을 위한 투자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2000년 4월 설립된 그라비티는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를 세계 50개국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2005년 2월 미국 나스닥에 한국 게임업계 최초로 상장돼 화제가 됐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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