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는 오른쪽 무릎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무릎관절에 물이 고였고 미세한 출혈이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무릎은 몸의 체중을 지탱하는 구조물로 외상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관절이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내의 인대 중 가장 손상이 잦다. 무릎인대 파열은 대표적인 운동부상으로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흔하다. 특히 최근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면서 운동부상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종아리뼈가 앞으로 흔들리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 인대의 파열은 주로 축구나 농구, 조깅, 인라인스케이트 등 빠른 운동 시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으로 발생하며 겨울철 스키나 스노보드 등을 탈 때 부딪치거나 넘어지면서 생기기도 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약 60%가 무릎 내부의 인대가 ‘뚝’ 끊어지는 것을 느낀다. 이후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걸음이 어려워진다. 2∼3시간 경과된 뒤 관절 내에 출혈이 생기고 무릎이 부어오른다.
인대가 부분 파열되었거나 전방십자인대만 손상됐을 때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차츰 무릎관절이 불안정하고 통증이 심해지는 등 더욱 악화되어 관절 내부가 쉽게 손상된다. 결국 관절염이 생기기도 한다.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진 경우 새로 붙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주로 수술을 한다.
수술을 할 경우 약 2주간은 목발을 사용하며 약 6주 동안은 보조기를 사용한 상태에서 근력강화운동이나 무릎관절 운동 등 재활치료를 한다. 3개월이 지나야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재활 치료가 잘될 경우 6∼9개월 이후 가벼운 운동이 가능하다. 축구 등 거친 운동은 9∼12개월 이후에나 가능하다.
(도움말=세종병원 정형외과 김선구 과장)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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