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포털사이트 커리어와 대학전문 주간지 전교학신문은 전국 대학생 1133명을 대상으로 공동조사한 '대학생 댓글 활동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9.3%가 '게시물보다 댓글에 더 관심을 가진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포털사이트 등에 게시된 '악플'(악의적인 댓글)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대부분이 이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일부는 유언비어나 원색적인 비난 등 악의적인 댓글을 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80.1%가 '인터넷 게시물을 보고 댓글을 단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11.7%는 악플을 직접 작성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9.4%는 '자신이 올린 게시물에 달린 댓글을 보고 불쾌했던 경험이 있다'며 최근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사이트의 '댓글 문화가 바람직하지 않다'(75.2%)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익명으로 댓글을 달 때 말투나 내용이 달라진다'(54.5%)며 인터넷 게시판의 익명성이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부 응답자는 "게시물 내용과 상관없이 특정 의견을 집중적으로 덧붙이는 이른바 '수퍼 댓글족'이 상품의 마케팅이나 여론을 왜곡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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