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황사 ‘중금속 범벅’…대기중 철 농도 평소 12배

  • 입력 2006년 5월 4일 03시 05분


지난달 8, 9일 한국을 덮쳤던 황사에 포함된 철, 망간 등 일부 중금속의 대기 중 농도가 평소에 비해 최고 12배까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환경기준, 산업안전기준보다는 훨씬 낮아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환경부가 8, 9일의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 농도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경우 철이 m³당 35.1603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으로 작년 황사가 없던 날의 평균 농도 2.9377μg보다 12배가량 높았다. 망간은 1.0880μg으로 9배가량 높았다.

이 밖에 인체 유해성이 높은 중금속은 m³당 △납 0.1045μg △카드뮴 0.0059μg △크롬 0.0274μg △구리 0.1889μg △니켈 0.0194μg 등으로 2002∼2005년 황사 평균에 비해 비슷하거나 최고 2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이 같은 중금속 농도는 환경기준, 산업안전기준인 연평균 m³당 납 1.5μg, 카드뮴 50μg, 크롬 500μg보다는 훨씬 낮은 수치였다. 철 농도에 대한 기준은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인체에 크게 해로운 카드뮴, 납, 크롬 등은 농도가 낮아 인체에 해롭지는 않겠지만 미세먼지, 철 등의 농도가 높기 때문에 황사가 올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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