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기상청 기상연구소가 유례없는 폭염을 나타났던 1994년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92일 동안의 서울을 대상으로 '고온과 일 사망률 관계'를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더위와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1994년은 여름철 92일간 평균 기온이 30.9도로 평년(1971년~2000년)에 비해 2.5도 높았던 해다.
연구 결과 31.4도부터 사망자수는 평년 기온일 때 발생한 사망자수를 넘기 시작해 1도 증가할 때마다 9명씩 증가했다. 서울의 지난 13년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수는 103명이다.
기온이 35.7도일 때 서울의 하루 사망자는 평균치보다 25% 증가한 123명이었다. 인간의 체온보다 높은 37.6도에서는 50% 증가한 148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38.4도까지 치솟으며 평년(1971년~2000년)에 비해 8.4도 높았던 7월 24일 서울의 사망자수는 180명으로 늘었다.
기상연구소 응용기상연구실 김지영 연구사는 "이번 연구로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가 생체 내 균형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임계온도가 32도임을 밝혔다"며 "기온이 증가할 때 사망자수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몸이 실제 느끼는 '인지온도'를 지역별로 예측해 호흡계·심장계 질환 이 있는 고령층이 무더위로 사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온-건강 예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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