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산업 전반에 걸쳐 번지고 있는 ‘컨버전스(융합)’ 추세가 게임시장 변화를 주도할 전망이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의 화두는 가정용 게임기와 온라인 게임의 융합이다.
한국 게임 개발업체인 웹젠과 엔씨소프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일본 소니 등 전시회에 참석한 560여 개의 업체는 다양한 기술과 제품으로 경쟁을 시작했다.
○온-오프라인 게임이 하나로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가정에서 TV에 연결해 혼자만 즐기던 게임을 온라인을 통해 여러 사람이 함께 할 수 있게 한 게임기와 게임의 다양한 등장.
MS는 가정용 게임기 ‘X박스 360’에서만 할 수 있던 게임을 개인용 컴퓨터(PC)나 휴대전화와 연동해 쓸 수 있게 한 ‘라이브 애니웨어(Live Anywhere)’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헤일로 3’ ‘기어스 오브 워’ 등 대작 게임도 공개했다.
웹젠은 세계 최초로 PC와 MS의 X박스 360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중 온라인 1인칭 슈팅 게임 ‘헉슬리’를 개발해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게임기 이용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PC 이용자들과 서로 대결하거나 팀을 이뤄 임무를 완성할 수도 있고, 서로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다는 것.
웹젠은 플레이스테이션(PS) 게임기를 만드는 소니 등에 공급할 새로운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게임 개발업체들은 특히 온라인 PC게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의 대상이 됐다. 외국 업체들은 한국의 게임 개발 노하우를 배울 수 있기 때문. 반면 한국 업체들은 안정적인 게임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다.
미국 게임 개발업체 EA(Elec-tronic Arts)는 한국 네오위즈와 첫 온라인 축구게임 FIFA 시리즈를 공동 개발해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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