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의사… 목사… “우주인이 될래요”

  • 입력 2006년 5월 24일 03시 03분


정재은(67) 신세계 명예회장이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선발 공모에 응모했다.

또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도 신청서를 내는 등 기업인들이 대거 우주인 후보에 도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3일 “4월 21일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후보 공모를 실시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정 회장 등 재계 인사를 포함해 신청자가 2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67세로 이날 현재 최고령 신청자인 정 회장은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남편으로 가족 모르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서울대 공대 전자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 전기과, 컬럼비아대 대학원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삼성전자와 삼성항공 부회장을 지냈다”며 “평소 공학과 우주 분야에 관심이 많은 데다 건강에 별 이상이 없어 우주인 후보로 지원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CEO들 외에 기업체 고위임원과 의사, 교수, 항공기 조종사, 목사,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가진 20대 초반의 카레이서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9∼25세가 1만143명(50.6%)으로 가장 많았고 26∼30세가 28.6%, 36∼40세 5.0% 등이었다. 50세가 넘는 중장년 신청자들도 90명이나 됐다. 성별로는 남자 1만6477명(82.2%) 여자 3574명(17.8%)이었고 이 중 1만6774명(83.7%)이 미혼인 것으로 조사됐다.

항우연은 7월 14일까지 우주인 후보 접수를 받은 뒤 같은 달 중순부터 신체 및 체력조건, 우주적성검사, 임무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올해 말까지 2명의 후보자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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