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인 김 美 MGS 대표
“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사가 모바일 게임 개발을 위한 투자펀드를 역대 최대 규모로 만들었습니다.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한국 업체들을 발굴해 공동개발 기회를 늘려가기를 기대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스튜디오(MGS)의 셰인 김(사진) 대표는 24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 디지털 포럼 2006’ 행사에 앞서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MGS는 MS의 게임 분야 자회사로 1100여 명의 게임 개발자가 일하고 있다.
재미교포 2세인 김 대표는 “한국은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온라인게임 개발과 운영 경험을 가졌다”며 “MS는 한국 업체의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 업체는 MS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 기회를 마련하는 전략적 제휴 및 지원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MS는 현재 3개 한국 게임업체와 유지하는 협력관계를 15개 업체로 늘리기 위해 여러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게임 개발자를 위한 대회 겸 세미나인 ‘게임페스트(Gamefest)’도 올해 중 열 예정이다. MS는 이 대회를 통해 한국 업체 5개를 선정해 간편한 형태의 ‘캐주얼 게임’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김 대표가 한국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분야는 모바일 게임 시장.
그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활성화하고 싶다”며 “이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한국으로서도 좋은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콘텐츠- 통신망 배울것”
■ 존 위팅데일 英하원 CMSC위원장
“영국은 게임을 음악, 영화와 함께 ‘3대 성장동력 콘텐츠 산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한국의 뛰어난 무선통신망과 모바일 콘텐츠를 배우고 싶습니다.”
영국 의회 ‘문화, 미디어 및 스포츠 위원회(CMSC)’의 존 위팅데일(사진) 위원장은 23일 본보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의 게임 산업을 부러워했다.
한국 정보기술(IT) 산업 시찰을 위해 3박4일간 한국을 방문한 뒤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그는 CMSC 소속 의원들과 함께 방한해 게임 개발업체 넥슨과 삼성전자, TU미디어 등을 찾아 한국의 IT 및 온라인 게임 산업 현황을 살펴봤다.
그는 “한국 게임 산업의 성장 속도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면서 “미국 일본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영국이 직접 와서 배워야 하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칭찬했다.
영국 무역투자청(UKTI)은 3월 서울에서 ‘영국 게임 산업 설명회’를 열고 매년 한국 게임업체들을 영국으로 초청하는 등 양국 게임업체의 협력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방한 중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난 위팅데일 위원장은 다음 달 초 영국에서 다시 노 장관을 만나 양국의 게임 산업 활성화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온라인 기반 산업시장을 갖고 있다”며 “우수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느냐가 IT 강국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