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표는 2일 '크게 멀리 봅시다'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그 어떤 선거를 보아도 대통령과 의석 다수를 가진 정당에 지방자치단체까지 몰아주진 않는다"며 이번 선거의 의미를 낮게 평가했다.
노 대표는 국민들이 경제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외환위기 때와 박정희 말기 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사람들은 아득히 지나간 과거와 비교해서 좋다 나쁘다를 말하지 않고 바로 1,2년 전과 비교한다"며 국민들의 인식을 문제 삼았다.
그는 경제가 어려운 이유로 업종 구조조정을 꼽으며 택시와 재래시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택시를 타면 중장년층 기사들의 불만이 많고 은퇴한 뒤 소일삼아 택시를 모는 60대 이상 기사는 불평을 거의 하지 않는다"며 "그 이유는 택시라는 업종 자체가 경쟁과잉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래시장이 어렵다고 하는데 요즘 대부분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는, 소비행태 자체가 바뀐 것"이라며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라 전 업종에 걸쳐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양산업에 속한 사람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2002년에 비하여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 한 석을 더 가져간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 대표의 글 밑에는 그를 비판하는 덧글이 잇따랐다.
아이디 '연못골'은 "당신의 신중치 못한 발언이 우리당을 아주 참혹한 상황으로 몰아갔다.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사퇴를 권유했다.
노 대표의 이번 글은 지난달 21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에 대해 '성형' 운운해 물의를 빚은 이후 처음 올린 것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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