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4월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시민 2281명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섭취 현황과 관리’에 관해 면접 조사한 결과,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1265명(55.5%)이었으며, 평균 1.34종류 이상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2종류 이상 섭취하는 경우는 26.4%였다.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을 주로 일반판매점(19.9%)이나 약국(18.6%)에서 구입하고 있으며, 선물로 받아 섭취하고 있는 경우도 18.8%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이유는 피로감회복이 37.7%로 가장 많았으며, 특별한 이유 없이 복용하면 좋을 것 같아서 (21.6%), 노화방지 (12.2%)라는 응답도 있었다.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5.1%가 긍정적인 평가를, 13.3%(143명)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소비자 중 지난 1년간 두드러기나 복통, 설사 등 부작용을 호소한 비율은 11.0%였으며, 이를 포함해 소화불량(4.9%), 효과 없음(4.7%) 등 효능표시 이외의 작용으로 섭취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은 모두 29.8%였다.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소비자 중 4.2%는 전문가로부터 부작용으로 인해 섭취를 중단할 것을 권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인증이 더욱 엄격해 져야한다(35.1%), 반품과 환불 의무화(21.2%), 부작용에 대한 신고가 쉽게 해야한다(18.1%) 순으로 응답했다.
현재 섭취중인 건강기능식품 중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섭취하고 있는 것은 홍삼제품(15.8%)과 종합비타민 제품(15.4%)이었다. 그 밖에 글루코사민 함유제품, 클로렐라 제품, 알로에 제품, 칼슘 보충용 제품, 비타민c 보충용 제품, 오메가3 함유제품, 스쿠알렌 제품, 감마리놀레산 함유제품 순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의약품은 개발단계에 따라 독성시험자료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으나, 건강기능식품원료는 의약품과 같은 개발단계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독성 뿐 아니라 식용 근거와 인체 시험 부작용 자료 등을 총괄한 안전성 평가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는 건강기능식품 관련 소비행태 조사 및 소비자전문상담실(0502-535-5000)을 개설해 소비자피해상담 실태 상담을 받고 있으며,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소비자 정보 제공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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