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억제 신약후보물질 개발…회춘 - 치매치료 가능성 열어

  • 입력 2006년 6월 1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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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된 인간의 세포를 정상으로 ‘회춘(回春)’시키는 물질이 한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김태국(42·사진) 교수팀은 11일 바이오벤처회사 씨지케이(대표 김진환)와 공동으로 인간 노화 억제 신약후보물질 ‘CGK733’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 온라인판 12일자에 표지기사로 소개됐으며 실험 방법은 별도로 조만간 ‘네이처 프로토콜’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 저널은 “세포 노화를 조절할 수 있는 화합물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김 교수팀은 노화를 억제하고 치매 등 노화 관련 질병 치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인간 표피세포의 일종(fibroblast)을 시험관에서 3개월간 길렀다.

보통 이 표피세포는 분열을 거듭하며 길쭉한 모습으로 자라는데 3개월이 지나면 노화 단계에 접어들어 분열을 멈추고 옆으로 넓게 퍼지게 된다.

연구팀은 CGK733이 세포 안에서 ATM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해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김 교수는 “인체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주름이 생기고 피부 상처의 아무는 속도가 느려진다”며 “이번 물질을 이용해 주름제거제나 노인용 피부치료제 등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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