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이어 한양대서도…길조 상징 '우담바라' 잇단 발견

  • 입력 2006년 6월 21일 16시 58분


길조(吉兆)의 상징인 '우담바라'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한양대 제2법학관 4층의 법대 학장실 출입문 한 가운데에 줄기 길이 2㎝, 꽃봉오리 직경 1㎜ 가량의 우담바라 30여 송이가 21일 발견됐다. 18일 전남 영암군에서 건조 중인 선박에 핀 우담바라가 발견된 지 사흘 만이다.

이 곳에서 우담바라 줄기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말. 미세한 실처럼 보여 조교들이 닦아내려 했지만 떨어지지 않고 살아남았다가 마침내 흰 꽃봉오리를 피웠다. 우담바라를 처음 발견한 학장실 조교 양순정(25·여) 씨는 "아침에 학장실에 들어가려는 순간 문 위에 우담바라가 좁쌀처럼 피어 있었다"고 말했다.

한양대 측은 대학 간에 로스쿨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우담바라가 핀 것은 좋은 징조라며 들뜬 표정이다. 이철송(58) 법대 학장은 "로스쿨 유치를 희망하는 법대 뿐 아니라 개교 70주년을 앞두고 발전계획을 수립 중인 한양대에게 길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교경전에 따르면 우담바라는 3000년에 한 번 피는 전설의 꽃으로 영화롭고 상서로운 징조를 의미해 영서화(榮瑞花)로 불린다.

신광영기자 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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