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도 사람처럼 모방을 통해 학습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개구리를 먹고 사는 열대 박쥐(사진)는 개구리가 짝짓기 할 때 내는 소리만 듣고 먹이의 ‘위치’와 ‘질’을 한번에 간파하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 미국 텍사스대 레이철 페이지 박사팀은 박쥐가 이 ‘소리사냥법’을 어떻게 배우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이미 소리사냥법을 알고 있는 다른 박쥐를 관찰하고 따라하더니 평균 5.3번 만에 습득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동물에서 청각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사례가 보고된 것은 처음”이라며 “소리로 먹이를 잡는 박쥐들의 ‘문화’는 모방을 통해 급속히 전파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연구는 ‘커런트 바이올로지’ 20일자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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