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호 일단 발사 성공

  • 입력 2006년 7월 5일 17시 32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한국시간 5일) 지구 궤도에 무사히 도달했다. 그러나 발사 과정에서 연료탱크로부터 단열재 조각이 최대 6개 떨어져나가 디스커버리호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성공적 발사=승무원 7명이 탑승한 디스커버리호는 4일 오후 2시 38분 케네디 우주센터의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았다.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로 디스커버리호가 지상 97㎞ 넘게 상승할 때까지도 로켓의 화염을 볼 수 있었다.

지상관제소가 "준비는 끝났다. 날씨도 화창하다. 미국은 우주로 날아갈 준비를 마쳤다. 행운을 빈다"라고 인사하자 스티브 린지 선장(공군 대령)은 "독립기념일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에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디스커버리호는 13일 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유럽우주국(ESA) 소속의 토마스 라이터(독일) 씨를 내려놓고 보급품을 전달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또 최대 3차례의 우주유영을 통해 ISS를 수리할 예정이다.

이로써 NASA는 우주왕복선 계획을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NASA는 ISS 완공을 위해 16차례, 허블우주망원경 수리를 위해 1차례 우주왕복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2010년 예정된 우주왕복선 퇴역 때까지 해마다 대략 4.5차례 발사해야 한다.

▽안전 우려=발사 약 3분 뒤 외부 연료탱크에서 5개, 보조로켓에서 1개의 단열재 조각이 떨어져 나간 것이 확인됐다. 가장 늦게 떨어진 단열재 조각은 디스커버리호의 배 부위에 충돌하기도 했다.

그러나 NASA는 이 충돌로 디스커버리호가 손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단열조각 이탈이 발사 2분 15초 이후에 일어나 항공역학적으로 우주 왕복선에 문제가 없었다고 NASA는 지적했다.

또 발사 약 15분 뒤에는 약 180㎝ 길이의 단열 섬유가 본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봤다고 디스커버리호가 NASA에 보고했다.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NASA는 확인 결과 본체에 붙어있던 얼음조각이었다고 해명했다.

NASA는 임무 2일째를 안전 점검에 할애하기로 했다. 15m 길이의 로봇 팔에 장착된 카메라로 본체 구석구석을 촬영해 혹시 있을지도 모를 손상부위를 찾아낼 계획이다. 3일째 ISS에 도킹하기 이전에도 ISS 우주인들이 디스커버리호의 외관을 촬영한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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