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치료제 ‘이레사’ 보험가 내려

  • 입력 2006년 7월 20일 03시 01분


폐암 치료제 ‘이레사’의 국민건강보험 약값이 의료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정당 6만2010원에서 5만5003원으로 7000원가량 내렸다. 소비자의 약값 인하 요구가 건강보험 약가 정책에 반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시민단체인 건강세상네트워크의 가격 조정 신청을 받아들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한국 아스트라제네카사 제품인 이레사의 보험약값을 낮췄다고 19일 밝혔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3월 보험약값의 거품을 빼기 위해 이레사와 고혈압 약 등 2가지 의약품의 약값을 낮춰 줄 것을 요구하는 가격조정신청서를 복지부에 제출했다. 지금까지 제약사가 보험약값의 인상을 요청한 적은 있지만 소비자가 가격조정신청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전문평가위원회는 선진 7개국의 이레사 보험약값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평가한 결과 건강세상네트워크의 요구가 타당하다고 보고 지난달 한국 아스트라제네카사에 자진해서 가격을 내릴 것을 권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같이 결정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가 2003년 출시한 이레사는 효소를 차단해 암세포를 죽이는 폐암 치료제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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