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에서 로보트태권브이의 서른 살 생일파티를 열고 '대한민국 로봇 등록증' 제1호를 증정했다.
30년 전 이날인 1976년 7월 24일은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태권브이' 애니메이션이 처음 개봉된 날이다.
로봇 등록증은 사람의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일종의 신분증.
성명과 로봇번호(760724-R060724), 주소(대한민국 태권브이 기지), 분류(군사용 로봇) 외에 로봇 사양이 표시돼 있다.
이에 따르면 로보트태권브이는 키 56m, 몸무게 1400t로 895만kW의 파워를 자랑하며 시속 20~30km로 걷고 달릴 때의 속도는 시속 300km에 이른다. 특징은 태권무술.
산자부 이재훈 산업정책본부장은 "로보트태권브이는 영화 속 존재이지만 이를 본 어린이들이 지금은 로봇산업의 주역으로 자라나 실제 로봇을 만들고 있다"며 "로보트태권브이가 로봇산업의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로봇 등록증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예기획사 '나무액터스'는 이날 로보트태권브이의 저작권과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영화사 '신씨네'와 계약을 맺고 로보트태권브이가 앞으로 CF 영화 TV시리즈 게임 등에 출연할 때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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