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대 초소형 인공위성 발사 실패

  • 입력 2006년 7월 27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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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 장영근 교수팀이 자체 제작한 초소형 인공위성 '한누리 1호(HAUSAT-1)'를 탑재한 러시아의 발사체 '디네플(Dnepr)'이 27일 발사 후 1분여만에 추락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디네플은 벨로루시의 인공위성 '벨카(BELKA)'와 함께 항공대 한누리 1호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노르웨이의 대학 및 공공기관의 초소형 인공위성 총 15개를 싣고 이날 오전 4시 43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쏘아 올려졌으나 1분 가량 뒤 발사장 남쪽 25㎞ 지점에 추락했다.

이에 따라 디네플에 실린 벨카와 함께 한누리 1호 등 초소형 인공위성 15개는 모두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락한 발사체 디네플은 러시아의 ISC 코스모트라스 사가 개발한 것으로, 당초 대륙간 미사일 발사용으로 만들어졌으나 군축과정에서 인공위성 발사용으로 개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측은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해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발사체 결함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한누리 1호는 장 교수와 이 대학의 학생 10여명이 2년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무게 1㎏, 가로 및 세로, 높이가 각각 10㎝다. 야구공 보다 약간 큰 '꼬마 인공위성'으로 제작비 1억9500만 원이 투입됐다.

한누리 1호는 교육용 초소형 위성이라 보험에 들지 않은 상태이고 이번 발사실패로 보상을 받지는 못한다.

장 교수팀은 현재 학생 15명과 함께 25㎏짜리 '한누리 2호'를 개발 중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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