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탑재체) 개발을 주도한 윤 박사는 1994년 입사 때부터 탑재체 기술을 연구해 온 베테랑이다.
그는 “탑재체 기술은 50%가 국산”이라며 “이만한 탑재체 개발 역량을 갖춘 나라는 현재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이스라엘 일본 정도”라고 했다.
‘본체’ 개발팀장인 진 박사는 “전력 공급, 온도 조절 등 카메라 작동을 지원하는 본체도 70%가 국내기술”이라고 말했다.
100% 국산화에 성공한 기술도 있다.
그는 “동료뿐 아니라 과학기술부도 끈질기게 설득했다. 위성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국내기술로 운영해야 진짜 우리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최석원 박사가 주도해 개발한 조립과 시험기술 역시 100% 국산이다.
그는 “팀원 한 명이 실수로 나사를 떨어뜨렸는데 너무 작아 몇 시간 동안 온 바닥을 다 뒤져 찾아낸 적도 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박사는 위성발사 시스템개발팀을 지휘했다.
위성 개발은 1억분의 1cm의 정밀도를 요하는 ‘극한 기술’이다. 작은 오차 때문에 전체 프로젝트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어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이 단장은 “위성 전체로 보면 80%가 국산”이라며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연구원들이 흰머리가 늘 정도였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성공은 연구원들이 별을 보고 출퇴근하면서 수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이뤄낸 것.
이 단장은 “조립시험팀의 이상설 박사가 위성을 한창 개발하던 2002년에 갑자기 쓰러져 40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게 가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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