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유룡(51·사진) 교수팀은 6일 “제올라이트의 성능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스’ 온라인판 7일자에 소개됐다.
제올라이트는 가솔린 생산을 비롯해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걸쳐 가장 널리 이용되는 촉매(화학반응을 촉진시키는 물질)로 모래의 주성분인 실리카와 알루미늄으로 이뤄져 있다.
내부에는 지름이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수준인 수많은 구멍이 있는데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물질들이 이 구멍을 통과할 때 촉매 작용이 발생한다.
유 교수팀은 제올라이트를 만들 때 특정 비누 성분(계면활성제)을 넣으면 기존의 구멍보다 몇 배 큰 구멍들이 함께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국내외에서 출원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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