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는 시간당 무려 40㎜ 가까운 빗줄기가 쏟아지는 등 서울 곳곳에 굵은 소나기가 내렸다. 이로 인해 낮 한 때 31.7도까지 올랐던 기온이 오후 5시 현재 23.9도로 뚝 떨어졌다.
기상청은 "8일에도 대기 불안정으로 서울·경기와 남부내륙 일부 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강한 소나기가 내려 무더위가 다소 주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시 세력을 확장하면서 9일에는 다시 지난주 같은 무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7일에도 경북 영천군과 경남 전주시는 수은주가 36.4도까지 치솟는 등 소나기가 내리지 않은 지역에는 35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됐다.
앞으로의 날씨는 먼 남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3개 태풍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7호 태풍 마리아는 9일 일본에 상륙한 뒤 동해 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0일 경 동해상과 독도 인근에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8호 태풍 사오마이(베트남어로 금성)는 서북서진해 10일 경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대만 동쪽 해상을 향하고 있는 9호 태풍 보파(캄보디아어로 꽃)와 함께 한반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중국 남동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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