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1일 구름이 많이 끼면서 낮 최고기온이 전날에 비해 2~3도 정도 낮아졌다"며 "주말과 휴일도 무더위는 계속되겠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강도는 다소 누그러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국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도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말 동안 남부는 33~35도, 중부는 31~32도의 최고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낮의 무더위는 17~18일경 남부지방에 비가 온 뒤 한풀 꺾여 기온이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달 하순까지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현상은 계속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10일 수은주가 올해 최고인 38도까지 치솟았던 경남 합천군은 11일 낮에도 36.4도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오후 4시 넘어 낮 최고기온이 나타나는 기현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분지 지형에다 기압골 배치, 푄(높새바람) 현상까지 더해져 냉각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오후 4시가 지난 뒤에도 기온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