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에 호우주의보…강원·경상권 일부 태풍주의보

  • 입력 2006년 8월 18일 17시 17분


제10호 태풍 우쿵이 북상하면서 주말 동안 강원, 영남지방에 최고 3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우쿵이 18일 일본 규수지방을 통과해 19일 오후 3시 포항 부근에 상륙한 뒤 동해안을 따라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태풍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린 뒤 20일 오후 속초 북서쪽 약 50㎞ 부근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일까지 강원영동 울릉도 독도지방에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영남지방에 100~200㎜(많은 곳 경북동해안 25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강원영서지방에 20~60㎜, 경기내륙 충청 전라 제주지방에도 5~20㎜의 비가 올 전망이다.

18일 새벽부터 우쿵의 간접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50㎜ 안팎의 비가 내린 동해남부, 중부 전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돼 어선 4500여 척이 경북과 부산 인근 항에 긴급 대피했고, 포항-울릉도 간 정기여객선은 운항 중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우쿵이 전날보다 서쪽으로 경로가 치우치면서 당초 예상보다 내륙지방에 피해가 크겠다"며 "19일이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는 18일 오후 5시를 기해 지리산 입산을 전면 통제했으며 부산 해운대 등 남해안과 동해안 일대 해수욕장에도 수영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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