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서양의학계 인사들은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최원철(43·사진) 암 센터장은 22일 경희대 부설 동서의학대학원에서 ‘옻나무 추출물의 안정성 및 항암 효과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 센터장은 이 논문에서 “대학병원 등에서 항암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어린이 4명을 옻나무 추출물로 치료했다”며 “이 어린이들은 치료를 받은 뒤 최장 8년이 지나도록 살아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음 달 17일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전통의학지부와 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 암 심포지엄에서 말기 암 환자 216명을 옻나무 및 소나무 추출물로 치료한 결과 5년 생존율이 55%(119명)라는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216명 가운데 86명은 최장 8년이 지난 현재까지 생존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암 권위자인 한 교수는 “말기 암 환자의 생존율이 현실적으로 이렇게 높아질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 센터장은 러시아 모스크바국립의대에서 2003년 약학박사 학위, 2000년 명예서양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7년 중국 랴오닝(遼寧) 중의약대에서 명예중의학박사 학위를 받아 의학계 ‘그랜드슬램’을 이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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