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 천문정보사업팀 이동주 연구원은 "8일 새벽 3시 5분부터 전국 어디서나 달이 서서히 가려지는 월식을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설 때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 이번엔 새벽 3시 51분 경 달 직경의 최대 20%가 가려지는 부분 월식이다.
지구 그림자는 태양 빛이 전혀 닿지 않는 본영(本影)과 일부 도달하는 반영(半影)으로 나뉜다. 달이 지구 본영에 완전히 들어가 전체가 보이지 않으면 개기월식, 달의 일부만 본영에 들어가면 부분월식이다.
남쪽 하늘에 뜬 보름달이 8일 새벽 1시 42분 지구 반영에 진입하면 달의 색이 약간 붉게 변한다. 이어 새벽 3시 5분 달이 지구 본영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부분월식이 시작된다.
달이 새벽 4시 38분 본영에서, 이어 새벽 6시 반영에서 차례로 빠져나오면 월식의 전 과정이 끝난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2007년 3월 4일과 8월 28일.
한국천문연구원은 이 때 달 전체가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소형동아사이언스기자 sohyu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