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 찾아 지구촌 뒤진다

  • 입력 2006년 9월 22일 02시 59분


우리나라가 남태평양의 생물자원을 연구하기 위해 현재 미크로네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 남태평양해양연구센터 전경. 사진 제공 과학기술부
우리나라가 남태평양의 생물자원을 연구하기 위해 현재 미크로네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 남태평양해양연구센터 전경. 사진 제공 과학기술부
미래전략산업인 생명공학산업에 필수적인 생물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한반도를 벗어나 세계 구석구석을 뒤진다.

선진국 간에 생물자원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부는 유용한 생물소재를 선점하기 위해 세계 생물자원의 1.7%(약 3만종)에 불과한 한반도 주변에서 벗어나 중국,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4대 권역별로 해외거점을 설치키로 했다.

과학기술부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총 865억 원을 들여 중국, 말레이시아, 코스타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에 현지 협력기관의 부설 형태로 해외센터를 설립하여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지구적 생물다양성 협력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해양생물자원은 종의 다양성이 훨씬 풍부하고 세계적으로 아직 개척되지 않은 영역이 거의 대부분이어서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 한국해양연구원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중국권은 내년에 중국 원난(雲南) 성 위시(玉溪) 과학단지에 한중생물소재센터를 설치하여 중국 몽골 러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전통의약 소재를 집중 개발하며, 동남아권은 올해 말레이시아 사바대에 생물소재센터를 열 계획이다.

중남미권은 현재 페루에서 운영하는 공동연구사업을 내년에 코스타리카 인바이오(INBio) 지역에 설치하는 생물소재센터에 통합하여 아마존 지역의 생물소재를 수집하고, 아프리카권은 올해 남아공에 센터를 두기 위한 계약을 맺고 공동연구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협약(CBD), 멸종 및 희귀생물자원 국가간 거래금지조약(CITES)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생물소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허두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huhh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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