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곽소나씨 국제학생 로봇디자인전 대상

  • 입력 2006년 9월 22일 02시 59분


로봇 ‘해미’
로봇 ‘해미’
로봇디자이너를 꿈꾸는 한 여대생이 세계적인 로봇 디자인 대회에서 최고상을 차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 박사과정 곽소나(28·사진) 씨.

곽 씨는 6∼8일 영국 하트퍼드셔대에서 열린 ‘국제 학생 로봇디자인 콘테스트’에 자신이 디자인한 감성로봇 ‘해미’를 출품해 대상을 받았다.

곽 씨가 처음 로봇 설계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졸업을 1년 앞둔 2000년 겨울 방학.

“남자친구와 심하게 다툰 뒤였어요. 마음을 위로해 줄 친구가 필요했죠. 남자친구와 화해할 방법도 생각이 잘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한 게 로봇이었어요.”

이 남자친구는 지금의 남편이다.

곽 씨는 주인의 마음을 읽고 분위기를 맞춰 주는 로봇 친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몇 달 간의 고심 끝에 내놓은 작품이 바로 이번에 출품한 ‘해미’다.

해미를 졸업 작품으로 발표한 곽 씨는 로봇 디자이너를 목표로 석사와 박사 과정에 진학했다. 곽 씨의 아버지는 국내 로봇 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KAIST 기계공학과 곽윤근 교수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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