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태풍연구센터와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9월 하순까지 '야기'를 마지막으로 14개의 태풍이 발생해 최근 10년(1991~2000년)간 1~9월 발생한 평균치 19개보다 5개나 적었다.
최근 30년(1971~2000년) 동안 1~9월 평균 18.3개의 태풍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도 올해는 4개 이상 차이가 난다.
특히 최근 30년간 9월 한 달 동안만 5.1개의 태풍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올해 발생한 2개와 3개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의 경우에도 1~9월에 2001년 19개, 2002년 21개, 2003년 16개, 2004년21개, 2005년 19개의 태풍이 발생해 모두 올해 같은 기간보다 2~7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 수도 최근 10년간은 1~9월에 3.6개, 최근 30년간은 3.2개였지만 올해는 제3호 태풍 '에위니아'와 제13호 태풍 '산산' 2개의 영향만 받았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은 최근 바다의 해수면 온도는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태풍이 발생할 기본적인 요건은 갖추고 있지만 대기 상층과 하층의 바람 강도에서 차이를 보이는 등 기타 조건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닷물 온도가 섭씨 26~27도 이상을 유지하면서 태풍 발생 조건이 갖춰줘 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소용돌이치면서 본 모습을 갖추는 데까지 필요한 조건들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이번 달도 아직 일주일 정도 남았지만 주간예보를 보면 현재까지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태풍은 예년에 비해 상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태풍은 5월 발생한 제1호 태풍 '짠쯔'를 시작으로 6월 2개, 7월 2개, 8월 7개, 9월 2개가 발생했으며 특히 9월에 발생하는 태풍 건수가 예년에 비해 3개 이상적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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