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의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는 한국인 식단 30여 종을 분석한 결과 히스타민 함유량이 소시지에 가장 많았다고 1일 밝혔다.
히스타민은 몸속에서 가려움증을 잘 일으키는 물질로 생체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히스타민이 많이 포함돼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알레르기 반응과 유사한 재채기, 두드러기, 메스꺼움, 설사, 심지어는 저혈압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박 교수는 한국인의 식단 중 어류, 육류, 과일·야채, 유제품, 음료, 주류 등 대표적인 30여 종을 선정한 뒤 이들 음식에 포함된 히스타민 함유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히스타민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음식은 어류 육류 가공육류 시금치 녹차 등의 순이었으며 히스타민이 적게 포함된 음식은 소주 우유 맥주 계란 등이었다.
음식별 히스타민 함유량은 소시지가 kg당 3572mg, 참치 2927mg, 고등어 2467mg, 삼치 2118mg, 돼지고기 2067mg, 꽁치 1391mg, 시금치 1358mg 등의 순이었다.
박 교수는 “음식물의 히스타민을 분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히스타민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두드러기가 잘 생긴다”면서 “두드러기 환자는 히스타민 분해효소가 적으므로 히스타민이 적게 든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음식에 들어 있는 히스타민 양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조사 결과는 21일 열리는 대한피부과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음식에 포함된 히스타민 함유량 | ||
순위 | 식품 | 히스타민 함유량(mg/kg) |
1 | 소시지 | 3572 |
2 | 참치 | 2927 |
3 | 고등어 | 2467 |
4 | 삼치 | 2118 |
5 | 돼지고기 | 2067 |
6 | 꽁치 | 1391 |
7 | 시금치 | 1358 |
8 | 녹차 | 878 |
9 | 껍질 깐 오렌지 | 743 |
10 | 땅콩 | 635 |
11 | 오렌지 | 632 |
12 | 토마토 | 557 |
13 | 치즈 | 533 |
14 | 바나나 | 495 |
15 | 오렌지 주스 | 462 |
16 | 귤 | 429 |
17 | 포도 | 315 |
18 | 적포도주 | 287 |
19 | 커피 | 282 |
20 | 딸기 | 257 |
21 | 코코아 | 177 |
22 | 초콜릿 | 162 |
23 | 백포도주 | 162 |
24 | 파인애플 | 158 |
25 | 달걀 | 136 |
26 | 맥주 | 118 |
27 | 우유 | 38 |
28 | 피클 | 23 |
29 | 소주 | 16 |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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