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 체질, 소시지-참치 조심”

  • 입력 2006년 10월 2일 03시 02분


두드러기가 자주 나는 사람은 소시지나 등 푸른 생선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림대 의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는 한국인 식단 30여 종을 분석한 결과 히스타민 함유량이 소시지에 가장 많았다고 1일 밝혔다.

히스타민은 몸속에서 가려움증을 잘 일으키는 물질로 생체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히스타민이 많이 포함돼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알레르기 반응과 유사한 재채기, 두드러기, 메스꺼움, 설사, 심지어는 저혈압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박 교수는 한국인의 식단 중 어류, 육류, 과일·야채, 유제품, 음료, 주류 등 대표적인 30여 종을 선정한 뒤 이들 음식에 포함된 히스타민 함유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히스타민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음식은 어류 육류 가공육류 시금치 녹차 등의 순이었으며 히스타민이 적게 포함된 음식은 소주 우유 맥주 계란 등이었다.

음식별 히스타민 함유량은 소시지가 kg당 3572mg, 참치 2927mg, 고등어 2467mg, 삼치 2118mg, 돼지고기 2067mg, 꽁치 1391mg, 시금치 1358mg 등의 순이었다.

박 교수는 “음식물의 히스타민을 분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히스타민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두드러기가 잘 생긴다”면서 “두드러기 환자는 히스타민 분해효소가 적으므로 히스타민이 적게 든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음식에 들어 있는 히스타민 양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조사 결과는 21일 열리는 대한피부과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음식에 포함된 히스타민 함유량
순위식품히스타민 함유량(mg/kg)
1소시지3572
2참치2927
3고등어2467
4삼치2118
5돼지고기2067
6꽁치1391
7시금치1358
8녹차878
9껍질 깐 오렌지743
10땅콩635
11오렌지632
12토마토557
13치즈533
14바나나495
15오렌지 주스462
16429
17포도315
18적포도주287
19커피282
20딸기257
21코코아177
22초콜릿162
23백포도주162
24파인애플158
25달걀136
26맥주118
27우유38
28피클23
29소주16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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