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은 8월 16일 수달 수컷(4세)과 암컷(3세)이 새끼 1마리를 낳았다고 2일 밝혔다.
새끼 수달의 부모는 2003~2004년 강원도 삼척과 전남 신안군에서 부상당한 채 구조된 야생수달로 이후 대공원 인공 포육장에서 관리돼 왔다.
서울대공원 김선흥 동물운영팀장은 "수달 새끼는 어미와 함께 굴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며 "어미젖을 떼는 이달 중순 경 밖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공원은 아직 수달 새끼의 모습은 촬영하지 못했다.
족제비과인 수달은 어류를 잡아먹고 한배에 1~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한번에 2시간 정도 헤엄을 칠 수 있고 평균수명은 15~20년.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해 인공적으로 사육을 해도 사람을 잘 따르고 주인을 물지 않는다는 게 대공원 측의 얘기다.
수달은 원래 국내 산간지역 하천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6·25 전쟁 직후 모피로 사용하기 위해 포획한데다 하천이 오염되면서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2세 탄생에 성공한 수달을 '10월의 자랑스러운 동물'로 선정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