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스타스 부사장 “한국 인터넷환경 원더풀”

《“한국의 뛰어난 인터넷 환경에 감탄했습니다. 한국에 세워지는 구글 연구개발(R&D)센터는 세계 인터넷 기술을 선도할 것입니다.” 구글의 앨런 유스타스(사진)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산업자원부, KOTRA와 ‘한국 연구개발센터’ 설립 협약식을 연 뒤 이같이 말했다.》

구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검색 업체. 무려 100여 개 언어로 된 80억 개의 웹 페이지를 검색할 수 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유스타스 부사장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망과 활발한 누리꾼, 온라인 게임 활성화 등 매력적인 환경을 두루 갖추고 있어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인적 물적 여건은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가장 적합한 환경”이라며 “한국 연구개발센터가 구글이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20여 개 연구소 가운데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한국 연구센터 건립 배경에는 산업자원부와 KOTRA의 전폭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이 한몫했다.

유스타스 부사장은 “지난해 5월부터 한국 정부가 연구개발 센터 유치를 위해 2∼3개월에 한 번씩 미국 본사를 방문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며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올해 6월 구글 본사를 방문해 연구개발센터의 보안유지 등을 직접 약속한 것을 계기로 투자협약이 급물살을 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확한 투자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구글은 한국 정부에 약속한 규모 이상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18일 열리는 KOTRA 주최 ‘해외기업 채용박람회’를 통해 한국 내 연구개발 인력의 대부분을 채용할 계획이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