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불임환자 질환 진료내역’에 따르면 불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최근 5년 동안 2.6배 늘어나는 등 불임환자가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불임환자는 △2000년 5만2816명 △2001년 8만2650명 △2002년 9만4201명 △2003년 11만6000명 △2004년 12만6865명 △2005년 13만6547명 등이었다.
이는 불임치료를 위해 연도별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 통계로, 해를 넘겨 치료를 받아 중복되는 사례도 포함돼 있다.
불임환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은 2000년 4만431명에서 2005년엔 11만5091명으로, 남성은 2000년 1만2385명에서 2005년 2만1456명으로 각각 2.9배와 1.7배 늘어났다.
불임 치료에 들어간 진료비도 2000년 33억3700만 원에서 2005년에는 116억8000만 원으로 3.5배 증가했다. 또 불임 환자가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일수도 2000년 12만3407일에서 2005년엔 62만9801일로 5배가량 늘었다.
장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추정한 통계에 따르면 2000년 현재 우리나라 불임부부는 140만 쌍, 기혼 여성의 불임률은 2003년 현재 13.5%지만 불임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이가 별로 많지 않다”며 “불임으로 고통 받는 가정은 실제 진료 받은 환자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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