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최근 미국 항공업체 ‘프록시 애비에이션사’에 국산 4인승 소형항공기 ‘반디호’ 1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판매가격은 29만 달러(약 2억7550만원)다.
국산 기본훈련기 KT-1이 멕시코에 판매된 것을 제외하면 민수용 항공기가 해외에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7년부터 5년간 3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반디호는 길이 6.6m, 폭 10.4m, 무게 1540kg인 소형 항공기로 꼬리날개가 동체 앞쪽에 달려 있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고도 6100m 상공을 시속 300km 속도로 날며 한 번 급유로 1850km까지 날아갈 수 있다. 주요활용분야는 훈련용과 레저용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충남 태안군 안면도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 첫 수출을 기념하는 공개비행 행사를 열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성능 평가에서 미국의 동급 경쟁 기종보다 뛰어난 기술력과 성능을 인정받았다”며 “현재 60대 분량의 추가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기자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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