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로 사랑이야기 쓴다

  • 입력 2006년 11월 9일 03시 04분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사태로 압수된 PC가 불우이웃돕기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바다이야기’ 게임장의 모습.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사태로 압수된 PC가 불우이웃돕기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바다이야기’ 게임장의 모습.
‘바다이야기’ 사태로 경찰에 압수된 PC 19만여 대가 불우이웃과 개발도상국의 정보화 지원에 쓰일 전망이다.

안상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김성호 법무부 장관은 8일 국회에서 만나 압수 PC를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사랑의 PC 보내기’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사랑의 PC 보내기’는 정보문화진흥원이 1997년부터 벌이고 있는 복지사업. 올해 7월까지 10만3000여 대의 PC를 소년소녀 가장 등 국내 정보화 취약계층과 동티모르 등 개도국에 지원했다.

안 의원은 이날 “500억 원어치의 PC를 별도 예산을 들여 폐기처분하는 것은 국가 예산의 낭비”라며 “차라리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쓰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공매 형식의 처리는 법적으로 가능할 것”이라며 “관련 재판이 끝나는 대로 PC가 공매를 통해 정보문화진흥원에 전달되도록 고려 하겠다”고 협조 의사를 밝혔다.

정보문화진흥원은 그동안 해당 주무부처인 법무부에 압수 PC 활용과 관련해 협조를 요청해 왔다. 그러나 법무부는 법적인 근거 문제를 이유로 난색을 표해 왔다.

한편 압수된 PC는 대부분이 최신 제품에 버금가는 펜티엄4급 제품으로 ‘사랑의 PC 보내기’ 사업의 효과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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