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소 연료전지 나왔다

  • 입력 2006년 12월 1일 03시 00분


어디서나 쉽게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연료전지(사진)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삼성종합기술원(삼성종기원)과 삼성SDI는 메탄올에서 수소를 뽑아 전기를 생산하는 2W급 휴대용 연료전지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2차 전지기술은 꾸준히 향상됐지만 메탄올 저장용기만 바꿔 달면 충전되는 휴대용 연료 전지기술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에 개발된 전지는 휴대전화나 PDA 등 모바일기기 충전용으로, 작은 우유 한 통과 같은 무게(180g)에 크기는 3분의 2 수준이다.

삼성종기원은 “외부 전원이 없는 상태에서 메탄올 카트리지 교환으로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소주 4분의 1잔에 불과한 10cc면 완전 방전된 휴대전화 배터리를 두 번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력도 경쟁사의 두 배에 가까운 2W인 데다 충전시간도 5분의 1로 줄였다”며 “최근 상용화 가능성을 판별하는 기준인 200회 충전 시험도 거뜬히 통과했다”고 말했다.

삼성 종기원은 현재 국외에 20개 특허를 출원했으며, 노트북PC 등 일부 기기의 경우 3년 이내에 완전 상용화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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