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에 물 한잔 뾰루지는 냉찜질… 음주시 피부관리법

  • 입력 2006년 12월 4일 03시 00분


황모(29·여) 씨는 올해 송년회를 어떻게 치를지 벌써 걱정이다. 작년에 술 마시는 송년회를 네 차례나 치르고 난 뒤 여드름이 얼굴 전체에 솟아 올라 크게 고생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러다가 사라지겠지 생각하며 그냥 뒀는데 날이 갈수록 여드름이 커지고 많아져 결국 피부과를 찾았다. 황 씨처럼 술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사람이 많다. 술이 피부 건강의 적이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때 모공이 확장되고 혈액순환도 잘 안 된다.

또 알코올을 분해할 때 수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게다가 술자리에서 피워 대는 담배 연기 등으로 피부가 거칠어지고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피할 수 없는 술자리가 많다면 피부를 지키기 위해 각별히 더 노력하는 게 좋다.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술을 마실 때는 물을 많이 마셔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물은 알코올 분해를 도와 숙취 해소와 숙면에 도움을 준다.

또 술을 마시는 중간에라도 깨끗한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 주거나 워터스프레이를 뿌려 얼굴을 자주 식혀 주면 좋다고 한다.

아무리 취해도 집에 돌아오면 깨끗이 씻고 자야 한다. 씻은 뒤에는 스팀 타월을 얼굴 전체에 얹어 지그시 누르면 ‘디프 클렌징’ 효과가 있다. 만일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생겼다면 냉찜질을 하는 게 좋다.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지선의 활동을 둔화시켜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조금 완화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도 효과가 없을 때는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