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는 17일 "사행성 PC방 단속 과정에서 압수한 PC 3만2833대를 정보화 소외계층에 대한 PC 보급사업을 벌이고 있는 정보통신부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법원에서 몰수가 확정된 3015대를 우선 기증한 뒤 나머지 PC도 확정판결이 나는 대로 정통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압수물은 공개 매각하거나 폐기처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검찰의 압수물 사무규칙에는 '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공매·폐기에 상당하는 처분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동안 저소득층에 무상 보급된 PC는 그동안 펜티엄Ⅲ급이었으나 사행성 PC방에서 압수한 PC는 성능이 뛰어난 펜티엄Ⅳ급이어서 소외계층의 정보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검찰과 정통부는 기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상적인 PC를 폐기함으로써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을 막고 매각된 PC가 다시 사행성 PC방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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